세종대왕이 겪었던 ‘병’. 결국, 시력이 떨어졌어요.
세종대왕이 겪었던 ‘병’. 결국, 시력이 떨어졌어요.
10월 9일은 한글날입니다. 백성들을 위해 훈민정음을 창제한 세종대왕 덕분에 오늘날 우리는 세계가 높이 평가하는 한글을 쓰고 있다. 하지만, 세종대왕이 사랑한 것은 백성들 말고도 한 가지가 더 있습니다. 고기예요.
세종대왕은 특히 고기반찬을 좋아하셨다. 세종학술서에 따르면 세종대왕은 식욕이 왕성해 하루 네 끼를 먹었고 고기를 주로 즐겨 먹었기 때문에 식탁에 고기 반찬이 없는 숟가락과 젓가락을 들고 다니지 않았다. 조선왕조실록에서 고기반찬을 찾아보면 세종대왕의 일화가 압도적이다.
세종대왕은 육류 위주의 고열량 식사로 살이 많이 쪘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보냈다. 그 결과, 그는 당뇨병과 당뇨 합병증 등 건강이 좋지 않았다. 세종실록에 따르면 세종 7년(29세)을 전후해 정신적인 과로로 인한 두통과 이질에 시달렸고, 30대 중반부터 민원에 시달리던 세종은 눈 건강 악화로 시력을 잃었다. 현대의학적으로 볼 때 대표적인 당뇨 합병증인 당뇨망막병증으로 추정된다. 또 혈관 문제로 감각이 둔해졌고 옆구리 송아지(몸의 일부 또는 전신 부음)와 풍질(신경 질환으로 인한 각종 질환을 총칭)로 오랫동안 한 자리에 앉지 못해 걷기가 어려웠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고기와 채소가 조화를 이루는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 이와 함께 자주 걷고 스트레칭을 함으로써 운동을 늘려야 한다. 세종대왕이 건강한 생활방식을 가졌다면 훈민정음에 버금가는 큰 업적을 남기지 않았을까?